
아이들의 소중한 한순간을 지키기 위해
2025년 4월 18일
대피에 대한 불안으로 잠시 문을 닫았던 배움터는 마이사 선생님의 결단으로 다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공포에 떨던 아이들도 배움의 공간에서 조금씩 웃음을 되찾았고, 그 소중한 '한순간의 일상'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4월 1일, 이드(Eid) 마지막 날에 마이사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공습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마이사 선생님은 **"만약 대피 명령이 내려지면 아이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자신이 없어요."**라고 말하며, 4월 2일과 3일 이틀간 배움터를 쉬기로 결정했습니다.
배움터의 아이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었고, 이는 라파에서 피난 온 가족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기도 했습니다. 무함마드와 마수시가 있는 지역에서도 **"다음은 우리 차례일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퍼지고 있었습니다.
배움터가 쉬는 동안 저 역시 불안한 마음이었지만, 마이사 선생님의 판단을 믿고 따르기로 했습니다.
4월 4일, 팔라펠을 사러 온 마이사 선생님은 **"아이들 샌드위치 값을 벌어야 하잖아요."**라며 직접 값을 지불했고, **"내일부터 다시 수업을 시작할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단 한 명의 아이라도 온다면, 선생님은 그 아이를 기다려야 하니까요."
그리고 다음 날인 4월 5일.
아이들은 하나둘 교실로 모여들었고, 짧게 끝낼 예정이었던 수업은 결국 평소와 다름없이 이어졌습니다.
공습에 겁먹었던 아이들의 표정도 함께 배우고 웃는 시간 속에서 조금씩 밝아졌다고 합니다.
그 소중한 **'한순간의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마이사 선생님과 사마르 선생님, 그리고 무함마드와 마수시의 모습을 보며 깊은 존경을 느꼈습니다.
가자 밖에 있는 우리 역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계속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4월 13일, 무함마드로부터 인접 지역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다행히 모두 무사하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불안한 밤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